[프랑스월드컵축구]아시아 최종예선 … 한-일전 양팀 부문별 전력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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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과 일본의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도쿄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양국 대표팀 벤치는 이 대결을 앞두고 멤버 긴급교체등 전력보강.비공개훈련등 필승전략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탄탄한 MF진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일본이 홈의 이점까지 살려 경기내용에서 다소 우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국이 경기운영이나 스피드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특유의 정신력으로 맞서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격력 = 최전방 공격라인은 한국이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

일본의 미우라가 최근 살아나고 있지만 나카타.나나미 MF진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신문선 MBC축구해설위원은 "일본 MF진의 최전방 볼투입만 봉쇄한다면 미우라를 무력화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강신우 SBS해설위원은 "미우라보다 오히려 활동폭이 넓고 빠른 조 쇼지와 니시자와를 경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일본 -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골을 터뜨렸던 미우라의 위력적인 골결정력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다.

일본 공격진은 장신 FW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한국은 최근 카자흐스탄전 해트트릭.2게임 연속골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용수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헤딩슛과 슈팅이 좋은 김도훈과 박건하등 FW진이 버티고 있다.

한국의 FW진이 일본에 비해 장신인 것도 강점. 아울러 한국은 서정원.이상윤.고정운.노상래등 득점력을 갖춘 풍부한 공격진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정교한 면이 부족한 것이 흠.

▶미드필드 = 일본축구는 MF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좌우 공격형 MF 나나미.나카타와 좌우 수비형 MF 혼다.야마구치가 모두 게임을 리드하는 능력이 출중한데다 패싱력이 일품이다.

여기에 나나미.나카타는 사이드돌파력까지 갖추고 있어 아시아 최강의 MF진을 구축했다.

4 - 4 - 2시스템일 경우 4명의 MF진이 4각편대를 구축하고 3 - 5 - 2시스템일 경우 야마구치가 중앙수비형 MF로 나서 3각편대를 구축한다.

반면 MF진은 한국의 최대 취약점이다.

유상철을 제외하면 게임을 이끌만한 선수가 없다.

재기넘친 김기동의 MF플레이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제경기 경험이 전무한 것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수비력 = 팽팽하다.

양팀 모두 홍명보와 이하라등 걸출한 백전노장이 스위퍼로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신문선 위원은 "양팀 모두 신구 조화가 잘된 수비진을 갖고 있지만 포메이션을 바꾼 일본보다 한국이 다소 안정감이 있다" 고 평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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