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노모 "우리는 친구" 뉴스위크 표지모델 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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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박찬호 (24.LA 다저스)가 팀 동료 노모 히데오 (29) 와 함께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표지에 등장했다.

박찬호와 노모는 뉴스위크 29일자 한글판과 아시아판 표지에 '다저스의 두 영웅' 이라는 제목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본문에선 14페이지부터 5페이지에 걸쳐 그들의 활약상을 다뤘다.

뉴스위크는 "박찬호와 노모는 판이한 성격과 달리 같은 아시아 출신이란 것과 동료애를 바탕으로 한.일간의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두 선수의 전혀 다른 성격과 배경을 먼저 소개한 뒤 두나라 팬들의 입을 빌려 한.일 야구팬들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를 전했다.

한.일 팬들은 서로 자기 나라 선수가 더 나은 성적을 올려 해묵은 민족감정을 해소하려 하지만 박과 노모는 같은 팀에서 뛰는 동료의식과 팀을 우승시켜야 한다는 같은 목적의식 때문에 팀워크를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팀워크를 이루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 이라고 단적으로 말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이 잡지는 이들이 LA폭동과 지진등으로 지친 교민들에게 정신적으로 힘이 돼주고 있으며 박과 노모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에서 활약하는 많은 한국계 선수들이 민족의 앙금 때문에 국적을 감추는 일도 많은 현실에서 박과 노모의 동료애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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