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기름값↓ 성능↑… 똘똘한 RV가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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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따라잡고 경기가 곤두박질하면서 덩치 큰 레저용 차량(RV)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RV는 세단이 갖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는 법. 먼저 수입차 업계가 RV에 새 옷을 입혀 손님 끌기에 나섰다. 예전 RV에 비해 분명히 달라진 점은 ‘기름값 걱정 없는 똘똘한 RV’라는 것이다.

아우디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아우디 Q5가 대표적이다. 다음 달 초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고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0cc TDI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에 상시 4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 등을 장착했다. BMW의 콤팩트 SUV X3와 경쟁하게 된다. 최고 출력 177마력을 내면서 경유 1L에 13.9㎞의 연비를 자랑하는 X3 2.0d 모델은 드라이빙 재미와 경제성을 따지는 젊은 층에게 꾸준한 인기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달 상시 4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뉴제너레이션 M클래스를 출시했다. 모노코크 방식으로 디자인돼 세단과 같은 편안한 승차감이 있다. 벤츠는 하반기 콤팩트 SUV인 뉴GLK 클래스를 출시해 BMW X3와 아우디 Q5의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랜드로버가 9년 만에 풀체인지(이름만 빼고 다 바꾼)한 프린랜더2 또한 연비와 주행 성능이 동시에 강화됐다. 기존의 2.0TD4 디젤 엔진에 비해 출력을 40% 이상, 토크를 50% 이상 보완한 2.2L 터보디젤엔진을 채택했다. 연비 또한 11.2㎞로 뛰어난 편이다. 도로 상황에 맞게 차량 상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급사면 제어장치가 랜드로버 모델로는 처음으로 채택됐다.

레저용 차량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사진(上)은 랜드로버의 프리랜더2. 사진(下)는 볼보의 XC6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6월 출시 예정인 XC60은 크로스컨트리 모델인 XC와 스포츠세단 S60의 스타일링을 조합한 모델이다. 여기에는 알아서 서는 기능인 ‘시티 세이프티’가 들어간다. 볼보가 유럽·중국·태국 등에서 실시한 교통사고 현장 조사 결과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시속 30㎞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 차량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전방 교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속 30㎞ 이하에서 앞차가 급정지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춰 선다. 볼보코리아 곽창식 과장은 “영국 내에서는 시티세이프티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유수의 보험사와 이런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렉서스 RX350에는 마우스 형태의 ‘리모트 터치 컨트롤’이 도입됐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같이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손가락 클릭만으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다. 또 BMW X5 이상에서만 볼 수 있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달아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앞유리창에 투사되게끔 했다. 우측 사이드 미러 하단부에 장착된 ‘사이드 뷰 카메라’는 우측 사각지대를 LCD 스크린을 통해 보여 준다.

푸조와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각각 출시한 308SW HDi와 티구안의 경제성 있는 연비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308SW HDi는 공인 연비 15.6㎞, 운전자 무릎 에어백을 적용했다. 티구안 2.0TDI의 연비는 12.2㎞에 달하고, 주차보조 시스템과 동급 최대 크기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자랑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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