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축구대표팀 차범근감독 "정보샌다" 훈련 비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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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축구대표팀에 두꺼운 커튼이 쳐졌다.

차범근감독은 휴대폰도 아예 꺼버렸다.

울산 서부운동장에서의 훈련도 22일부터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는 28일 한.일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략.전술등 정보유출을 최대한 막고 선수들의 정신집중을 도모하기 위함" 이라는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차감독은 "시도때도 없이 사방에서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해야할일을 못할 지경" 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집요한 취재공세도 한몫을 거든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차감독은 자신의 노트북에 그날 그날의 일과를 기록하는가 하면 전력을 분석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수화하는등 눈코뜰새 없다.

그러나 차감독은 오는24일 타워호텔에서 공개인터뷰의 채널만은 열어놓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동아대.동의대와 연습경기를 갖고 24일 귀경한다.

일본도 합숙훈련 장소를 시즈오카에서 일반인 출입이 어려운 가나카와 구장으로 부랴부랴 옮기는등 정보통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눈치다.

차감독은 이런 정보통제와는 달리 아랍에미리트 (UAE) 등 상대전력 파악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또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한국전에 대비, 정찰대를 파견할 움직임을 보여 한국 코칭스태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보안작전은 프랑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한.일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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