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역사]1.인터뷰…댐건설 총지휘 궈수옌 공정건설위 부주임(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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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 최대규모의 댐 건설을 총지휘하고 있는 궈수옌 (郭樹言.62) 싼샤 (三峽) 공정건설위 부주임은 "만리장성도 중국인에 의해 축조됐듯 싼샤댐도 중국이 자체적으로 건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싼샤댐건설의 공정건설위 주임을 리펑 (李鵬) 총리가 맡고 있다는 것은 중국정부가 이 공사를 제1의 국책사업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 싼샤댐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홍수방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양쯔 (揚子) 강 중하류의 후난 (湖南).후베이 (湖北) 성과 둥팅후 (洞庭湖) 일대, 난징 (南京) 등 대도시의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이는 싼샤댐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다.

또 대규모 전력을 생산해냄으로써 에너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항운 (航運) 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댐이 건설되면 유속 (流速) 이 현재의 10분의1로 느려져 선박들의 에너지소비가 30% 이상 절감되고 수심과 강폭도 넓어져 1만t급 이상 선박이 충칭 (重慶) 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된다. "

-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피할 수 없지 않는가.

"물론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경작지가 수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매년 치르는 홍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자체가 바로 환경보호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

- 댐건설과정에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

"역시 이주민 문제다.

1백13만명의 주민과 1천6백여개의 공장을 새로운 곳에 정착시키기 위해 도로.통신.항만등 인프라를 새롭게 건설해야 한다. "

- 한국기업들이 싼샤댐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싼샤댐 건설의 주된 부문은 발전소 건설인데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천6백여 기업을 이주하는데 따른 부대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

중국정부는 이미 양쯔강 일대를 개방구로 지정했고 이들 지역에 대한 외국투자자에 대해선 면세혜택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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