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앙심품은 30대,순찰차 들이받고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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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음주운전 단속에 앙심을 품은 30대 남자가 자신을 적발한 경찰관이 탄 순찰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2명을 다치게 하는등 난동을 부리고 달아나다 공포탄을 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오전2시쯤 전북군산시미성동 아메리카타운앞 2차선 도로에서 高기운 (30.전기공.군산시구암동) 씨가 자신의 크레도스승용차로 군산경찰서 미성파출소 소속 순찰차를 들이받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운전자 金부진 (24) 순경등 경찰관 2명이 다리등에 중경상을 입었고 순찰차가 크게 부서졌다.

高씨는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다 공포탄 3발을 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혀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유리창등 기물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4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조사 결과 高씨는 20일 오후9시30분쯤 음주운전 단속에서 적발 (혈중알콜농도 0.17%) 돼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자신을 적발한 金순경등이 탄 순찰차를 찾아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경찰서는 高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군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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