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가 닮고 싶어하는 얼굴은 영화배우 데미 무어. 데미 무어도 성형 수술을 해서 더 예뻐진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리사는 자기가 시집갈 때 쓰려고 어머니 안젤라(48)가 모아둔 돈으로 지방 흡입, 유방 확대, 눈썹, 피부, 치아 성형 수술을 할 계획이다.
리사는 금발머리에다 남 부럽지 않은 몸매와 미모로 남성들에겐 꽤나 호감을 주는 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항상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느껴왔다.
리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이 상태에서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내 마지막 순간을 가장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리사가 뇌종양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06년 유산으로 입원하면서부터다. 당시 만성 두통과 시력 저하 때문에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뇌의 중심부에 큰 종양이 발견됐다. 암은 아니었지만 워낙 대뇌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수술이 불가능했다.
그동안 두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 했던 리사는 자신의 처지를 가리켜 ‘시한 폭탄을 품고 사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의사들도 그녀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리사는 “내 몸 속은 종양 때문에 사그라지고 있지만 겉모습은 데미 무어처럼 강하고 멋지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리사는 현재 뇌종양 환자를 위해 백만 파운드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또 그를 후원하는 유명인사들과의 데이트를 경매에 붙여 입찰할 수 있는 웹사이트 ‘www.rentadateforcharity.com’를 개설, 뇌종양 환자를 위해 쓸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7일 현재 1만 8744 파운드(약 4000만원)이 모금된 상태다. 모금 목표액은 100만 파운드(약 22억원)다.
리사는 “내가 그들을 찾아가 치료해 줄 수 없겠지만 뇌종양 환자에 대한 인식을 높여 치료법 연구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그렇게 되면 난 행복하고도 아름다운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사의 수술은 런던의 Skin Health Spa 클리닉에서 7일에 시작돼 2주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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