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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민 천하장사 재등극 … 97천하장사 프로씨름대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제3의 강자' 신봉민 (현대) 이 프로씨름 97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역 천하장사인 김경수 (LG증권) 와 '황태자' 이태현 (청구) 의 그늘에 가려있던 신봉민이 김정필 (전 우리금고) 을 3 - 0으로 물리치고 3년6개월만에 대망의 꽃가마에 올랐다.

소속팀인 부산우리금고가 씨름단 해체를 선언, 무적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정필은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97천하장사 프로씨름대회 (우승상금 5천만원) 최종일 준결승에서 진상훈 (일양약품) 을 2 - 0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정필은 8강전에서도 백전노장 황대웅 (전 세경진흥)에게 2 - 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판을 무승부로 보낸 김정필은 두번째판에서 회심의 잡치기로 진상훈을 쓰러뜨려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또 신봉민은 준결승에서 2m17㎝의 국내 최장신 김영현 (LG증권)에게 2 - 0으로 완승, 3년6개월만에 천하장사 재등극을 노리게 됐다.

김영현은 16강전에서 팀선배이자 천하장사 3연패를 노리던 김경수를 밀어치기로 2 - 0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경험부족으로 서두르다가 자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3개월전 왼쪽 손목수술을 받은 김경수는 연습부족과 체력저하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채 탈락했다.

이로써 은퇴한 이만기.강호동에 이어 세번째로 천하장사 타이틀 3년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김경수의 목표는 좌절됐다.

신봉민은 '사실상의 결승전' 으로 불린 8강전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준우승자인 이태현 (청구) 과 맞붙어 밀어치기로 2 - 1로 역전승, 큰 고비를 넘겼다.

부산 =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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