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수녀 장례식 13일 인도 국장으로 거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13일 오전9시 (한국시간 낮12시30분) 인도 국장 (國葬) 으로 거행된다.

인도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의 장례식 (48년) 이후 민간인으로서는 두번째 국장이다.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대중에 공개된 7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0만명씩 모두 60여만명의 참배객이 시신이 안치된 성 토머스성당을 다녀갔다.

참배객 가운데는 특히 힌두교인들이 많아 한평생 민족과 종교를 초월한 그녀의 거룩한 삶을 새삼 되새겨 주었다.

"당신은 그들의 마음을 사랑과 평화로 가득 채웠습니다.

오 수녀님, 테레사 수녀님…. " 인기 여가수 우샤 우툽의 추모곡 '가난한 이중 가장 가난한 이를 위하여 (For the poorest of the poor)' 가 캘커타 전역에 애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줄을 이었던 추모객의 발길은 13일 장례식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날 장례식엔 세계 30여개 국에서 무려 3백여명의 귀빈이 참석, 성녀 (聖女) 의 승천을 애도할 예정이다.

네타지 스타디움에서 장례식이 끝난 뒤 오후2시쯤 사랑의 선교회로 돌아온 테레사 수녀의 시신은 선교회측에 인도돼 수녀의 집에서 과거 그녀가 손님을 맞을때 사용했던 집무실의 지하를 파 만든 묘지에 묻히게 된다.

캘커타 = 유상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