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최규완 초대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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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소화기분야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최규완 (崔圭完.60) 교수가 최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초대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년 퇴임을 5년 남긴 시점에서 그의 이적은 매우 이례적인 일.

"오래전부터 국내에 세계수준의 소화기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지만 환자들과 후학을 위해 여력이 있을 때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용단을 내렸습니다. "

그가 구상하는 소화기센터는 단순하게 클리닉을 확대한 개념이 아니다.

센터에서 환자들은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진료와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어 대기시간 단축은 물론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같은 환자중심의 센터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질병단위로 병원시스템과 팀웍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

"실질적인 환자진료는 공간 마련이 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별관병동 증축이 완료되는 99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화기내과. 일반외과. 치료방사선과. 영상의학과. 임상병리과 등 유관부서의 유기적인 인력구성은 그 이전에 이루어지겠지요. "

소화기센터의 또다른 주요기능은 연구의 활성화. 그는 간이식과 치료내시경, 소화기관의 운동기능 연구에 집중 투자하면서 99년 3월 개설예정인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위암과 간암 등 암정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崔소장은 61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36년간 모교에 재직하면서 대한소화기병학회등 주요 학회장을 두루 역임했으며, 각종 국제학회 조직위원장과 88~93년 대통령주치의를 지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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