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파이팅]의정부시청 무선동호인회 이색 대민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여기는 디에스 (DS) 제로 (0) 인디아유니폼 (IU) 의정부시청 단체 아마추어 무선국입니다. "

"에이취엘 (HL) 제로 (0) 델타오스카마운틴 (DOM) 강원도청입니다. "

8일 오후6시30분 의정부시청 단체 아마추어 무선국. 일과후 무선국에 들른 '의정부시청 아마추어 무선사 동호회' 소속 공무원 구덕만 (具德萬.41.농정기획계장) 씨는 강원도청 재난관리실 소속 아마추어 무선사와 교신중이다.

具씨는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의정부시민의 날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동호회원은 의정부시청 공무원 23명. 이들은 94년9월부터 동호회를 조직해 취미활동을 겸해 전국의 아마추어 무선사와 자치단체 무선국등에 관광정보.농수산물 정보.지역행사등 각종 시정 (市政) 을 홍보하고 있다.

당시만해도 무선국이 시청내에 마련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무선기를 가지고 나와 승용차에 비치해 두거나 가지고 다니며 무선교신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시로부터 4백만원을 지원받고 회원들이 50만원을 거둬 전국 및 강원도.인천지역까지 무선교신이 가능한 최신 무선기 2대를 마련해 지난해 3월 아마추어 단체무선국 (호출부호 DS 0 (제로) IU) 허가를 받았다.

"이뿐 아니라 산불조심.수입물건 사용 않기.일회용품 사용않기등의 캠페인도 수시로 벌이며 교통사고 무전이 접수되면 경찰서등에 곧바로 알리는등 다양한 용도로 무선국을 활용하고 있다" 고 서광덕 (徐光德.43.통신계장) 씨는 자랑했다.

이들은 태풍이나 산불등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의정부소방서 무선국을 비롯해 경기도청등 도내 전역에 걸쳐 무선공조체제를 갖추고 재난발생을 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해 7월 연천.문산.철원지역 수해시에는 수해지역에서 날아오는 신호를 받아 대한적십자사와 경기도재해대책본부등으로 전달하는 중개무선교신을 통해 구조 및 구호활동에 단단히 기여하기도 했다.

전익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