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총재-이인제지사 극비 회동…대선 연대 물밑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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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순 (趙淳) 민주당총재와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가 오는 12월 대선에서 합당 등을 통한 연대를 위해 물밑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양측은 연대를 위해 대통령후보를 양보한 사람에게 조각 (組閣) 권등 상당한 권한이 부여되는 총리직과 당권을 보장하는 협상안까지 마련하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측근의원들과 대책모임을 갖고 당초 계획을 앞당겨 오는 12일께 출마선언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출마방식도 논의했다.

趙총재측은 최근 李지사측으로부터 책임총리제 도입과 당권.대권 분리등을 골자로 한 협상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趙총재는 11일 대통령후보 추대수락 연설에서 '내각제에 준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천명할 예정이다.

趙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10일 "지지계층이 상당부분 겹치고 3金청산과 새정치문화를 창출해낸다는 공감대 아래 두 사람의 연대를 추진중" 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당명 공모 (公募) 작업도 李지사등 광범위한 합당에 대비한 것" 이라고 말했다.

박승희.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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