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반갑다 오일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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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카란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계약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동부 내륙 쿠르사니야에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사우디 최대 규모인 이 가스 처리 시설이 3년 뒤 완공되면 페르시아만 해상 유전지역에서 뽑은 천연가스를 하루 19억 입방피트의 액화천연가스로 정제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중동에서 굵직굵직한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26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 사우스파 2~5단계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2005년 완공했으며, 2006년 9월 이번 계약의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8억 달러짜리 쿠라이스 지역 가스처리시설 공사도 연내 준공한다. 안승규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보여 온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쟁쟁한 일본·유럽 업체들을 제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앞으로 나올 아람코 발주 공사를 수주하는 데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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