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지역 軍투입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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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예루살렘에서 또다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하고 남부레바논에서 이슬람근본주의 게릴라들과 교전을 벌이던 이스라엘군 12명이 사망하는등 중동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5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군대를 재투입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다비드 일란 총리 언론담당고문은 이날 "시민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이라며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통제받지 않는 곳에 직접 개입할 권리가 있다" 고 말했다.

아비그도르 카할라니 공안장관도 이날 군부대를 동원해 이스라엘군의 급습을 저지하겠다는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팔레스타인 통치지역에서의 추격작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자살폭탄테러 용의자들이 팔레스타인 통치지역으로 넘어갔다" 면서 "필요하다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으로 복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 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소식통들은 안보회의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테러용의자들이 자치지역이 아니라 외국에서 잠입했다고 반발했으며 한 고위당국자도 팔레스타인 경찰이 최소한 7명의 하마스 투사들을 체포하는등 성의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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