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탐사선 미국·유럽 곧옹 카시니 10월 6일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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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류역사상 최초로 오는 2004년 토성의 궤도를 비행할 우주선 카시니가 오는 10월6일 발사된다.

미 국립항공우주국 (NASA) 이 유럽우주국.이탈리아우주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카시니 계획은 지난 80년과 81년에 시행됐던 보이저 우주선 계획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토성탐사계획이다.

17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을 딴 이 계획은 우주선 카시니를 직접 토성궤도에 진입시켜 앞으로 최소한 4년여동안 아직도 비밀에 싸여있는 토성의 고리와 10여개에 달하는 토성위성등의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시니 우주선에는 토성의 화학적 구성.물리적구조.전자기장등을 분석할 18종의 과학장비가 탑재된다.

카시니 우주선은 또 태초의 얼어붙은 지구와 흡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탐사선을 내려보낼 예정이다.

이같은 정보분석은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이 우주선의 동력이 산화 플루토늄 - 238이라는 점을 들어 환경오염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원자력 추진 우주선을 모두 24기 발사했으나 한번에 산화 플루토늄 - 238이 37㎏이나 소요되는 우주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 관계자들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우주에서의 동력원인 태양은 토성에서는 너무 희미해 우주선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에너지부가 지난 37년간 이 물질에 의한 폭발.화재.기타 사고의 시나리오를 실험해와 환경오염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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