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베트남 항공기 추락사고]원광대 동창회팀 6명 의료봉사길 참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내 산간 오지와 해외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펴오며 인술을 베풀던 원광대의대 동창회 의료팀 6명이 3일 오후 프놈펜 부근에서 추락한 베트남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81년 설립돼 11회 졸업생을 배출한 원광대의대 졸업생은 1천여명. 비교적 젊은층인 동창생들은 지난 95년 동창회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으로 이번에 변을 당한 김봉석 (金奉奭.36) 씨를 선출해 의료봉사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이 동창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사업은 의료시설이 빈약한 캄보디아 국영종합대와 자매결연하고 벌여온 의료봉사활동. 金회장은 캄보디아 국영종합대의대 설립 기념식에 참석, 의료기기등 3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원광대와 자매결연을 교섭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가 변을 당했다.

동창회는 창립후 캄보디아 국영종합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1~2차례씩 지금까지 4차례정도 방문, 의료기기등 5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창회는 또 캄보디아 국영종합대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도 벌여 수혜자가 지금까지 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동창회는 지난해 개업의.재학생등 18명으로 의료봉사단을 결성해 중국 옌볜 (延邊) 을 방문,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으며 몽골에도 의료진을 파견하고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창회는 이밖에도 장학기금을 조성, 모교에 지원하고 매년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전북을 비롯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국내 산간오지 마을과 영세민들을 대상으로 20여차례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익산 = 서형식.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