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황] “너무 올랐다” … 강남권 재건축 관망세 뚜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호가(부르는 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초·강남구 재건축아파트 값은 내렸다. 호가가 너무 오르면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06%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10% 올랐다. 하지만 상승폭은 2주 전(0.75%)보다 많이 줄었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고>

강남구 재건축아파트(-0.06%)는 올 들어 처음 내렸다. 10억원을 호가하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49㎡는 지난주 2000만원 정도 내려 9억8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온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호가가 10억원을 넘자 매수세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린 것이다.

2주 전(0.81%)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서초구(-0.025)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2주 전 0.90% 올랐던 송파구는 0.50%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109㎡는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주 1000만원가량 올라 7억3000만~7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0.23% 내려 2주 전(-0.08%)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화성(-1.01%)·용인(-0.90%)·구리(-0.38%)·성남시(-0.23%) 등 대부분의 지역이 떨어졌다. 구리시 토평동 대림영풍 112㎡는 4억~5억3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3000만~3500만원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매물은 나오는 데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5개 신도시(-0.19%)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셋값은 서울이 0.17% 오른 반면 수도권은 0.08% 내렸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