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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마추어바둑 세계최강 가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여성아마추어 기사들의 세계대회가 2일 서울에서 사상 최초로 개막된다.

대회 정식명칭은 제1회 대한생명배 세계여자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일본.미주.유럽.호주등 28개국에서 28명의 여류 강자들이 2~5일 대한생명 63빌딩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결과적으로 한.중.일로 대표되는 아시아 바둑강국의 여성아마추어 고수중 누가 최강자인가를 가려내는 대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유럽.미주등 베일에 싸여 있는 서양 여자바둑의 실력이 과연 어느 정도 될 것인가를 테스트해 본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유럽쪽으로의 본격적인 보급을 준비중인 한국 바둑계로서는 사전 점검의 뜻도 있다.

우승후보로는 중국의 하이야난 (海雅楠.18) 6단이 꼽히지만 이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한국대표 도은교 (13) 5단의 도전이 강력하다.

양화초등학교 6학년인 都양은 올해 전국아마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강자다.

서양쪽 선수들은 최고 아마5단 (러시아)에서 최하 아마5급 (라트비아) 까지 분포가 다양하다.

표시된 실력으로 미뤄볼 때 아시아의 강자들에게 2~7점까지 접혀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회는 모두호선으로 대국하게 돼있다.

직업도 다양하다.

루마니아 여성선수권전 1위인 코리나 타리나1단과 스웨덴의 커스틴 안데르손3급은 생물학자, 미국의 데비 시몬3단은 환경공학가, 독일의 우술라 하브레흐트1단은 외과의사다.

한국에 바둑유학중인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쉭시나 (18) 5단도 러시아 대표로 참가한다.

선수마다 여섯번 대결하는 예선전은 스위스라운드방식. 준결승부터 토너먼트로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전 (5일) 은 KBS 위성TV가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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