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망으로 어머니 잃은 두 왕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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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다이애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녀의 아들인 윌리엄 (15) 과 해리 (12) 두 왕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찰스 왕세자에 이어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장남 윌리엄이 주목의 대상이다.

윌리엄은 일찍부터 영국 왕실의 '희망의 상징' 으로 불려왔다.

현재 영국의 명문 이튼교 2년생인 그는 키가 183㎝로 아버지 찰스 왕세자보다 더 크다.

몸만 자란 것이 아니라 마음도 성숙해 바람잘날 없었던 어머니 다이애나의 상담역 노릇을 해왔을 정도다.

잘 생기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윌리엄은 어머니가 도디 알 파예드와 사귀는 것을 '염려' 하고 그와 헤어지기를 원했었으며 다이애나에게 수차례에 걸쳐 해외로 나가 '보다 자유로운' 삶을 누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오는 15일로 13세가 되는 동생 해리는 왕위계승 서열 3위로 곧 이튼교에 입학할 예정이며 그 역시 다이내나를 끔찍히 생각했었다고 주변에서는 전하고 있다.

이들은 찰스와 다이애나가 불화를 빚을 때면 "엄마를 울리지 말라" 고 아버지에게 대들기도 했다는 것.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접한지 수시간뒤 윌리엄과 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등 왕실 식구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들은 눈물을 참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사람들은 전했다.

이들 두 왕자를 영국인들은 따스한 눈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영국인들은 찰스를 제치고 윌리엄이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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