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덤벼” WBC팀 내일 도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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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에 입성한다.

지난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담금질을 해온 한국 대표팀은 이날 도쿄에 들어가 1라운드 A조 아시아 지역예선(3월 5∼9일·도쿄돔)에 본격 대비한다. 대표팀은 2, 3일 일본 세이부, 요미우리와 각각 연습경기를 가진 뒤 6일 대만과 1차전을 벌인다. WBC는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 팀(총 8개 팀)이 2라운드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할 4개 팀을 가린다.

◆정예 멤버가 모두 모였다=2006년 1회 대회에 이어 세계 4강 재현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투타의 핵인 임창용(야쿠르트)과 추신수(클리블랜드)의 가세로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린다. 추신수가 25일 하와이 캠프에 동참한 데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팀 전훈 중이던 임창용도 1일 도쿄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들은 최종 엔트리 28명 중 단 둘뿐인 해외파 선수로 코칭스태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추신수는 3번 타자,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추신수는 “무척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WBC에 참가하는 것이 꿈만 같다”며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 투수)든 누구든 자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추신수는 27일 하와이에서 열린 대표팀과 한화의 평가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날 김현수(두산)의 3점 홈런 등으로 11-4로 이겼다.

◆젊음과 패기로 뭉쳤다=이번 WBC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다. 10년 넘게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 김동주(두산) 등이 모두 빠져 3년 전 1회 대회 주전들이 완전히 물갈이됐다. 대신 20대의 젊은 선수들이 팀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운드에선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이 좌완 원투 펀치로 나서고, 타선에서도 추신수와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등 27세 동갑내기가 클린업트리오로 기용된다. 또 김현수, 이종욱, 고영민(이상 두산), 이용규, 윤석민(이상 KIA), 봉중근(LG) 등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이 16명 참가한다.

김인식(한화) 대표팀 감독은 27일 평가전을 마친 뒤 “투·타 모두 점점 좋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몸 상태와 타격감이 좋다. 남은 기간 실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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