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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광주비엔날레]파격적으로 달라진 수상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대상과 특별상을 수여했던 지난 95년 비엔날레와는 달리 이번에는 수상제도가 바뀐다.

대상 자체를 없애고 본전시 5개의 소주제별로 한명씩, 모두 5명의 작가에게 공로상 (The Kwangju Biennale Award) 을 주기로 했다.

공로상은 금년 베니스 비엔날레가 현대미술에 공헌한 원로작가에게 주는 상과 이름은 같지만 내용은 판이하게 다르다.

광주 비엔날레 공로상은 작품의 예술성과는 상관없이 이번 광주 비엔날레를 빛내는데 기여했다는 의미로 주는 상을 뜻한다.

이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상자는 소수의 심사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엔날레에 참가한 작가들 스스로 수상자를 뽑도록 하는 이색적인 방법을 취했다.

본전시에 참가한 1백17명의 작가와 8개 팀이 전시를 둘러보고 각 소주제별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1점씩을 적어 전시기획실에 제출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인기투표의 형식과 같다.

상금은 각 3천달러 (약2백7십만원) . 당초 요셉 보이스와 이브 클랭등 작고 작가들까지 수상 범위에 넣을 것을 고려했으나 생존 작가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처럼 파격적으로 수상제도가 바뀐 것은 전시기획실과 사무국의 의견 차이 때문. 시상제도 자체를 없애자는 전시기획실과 이를 반대하는 사무국이 이같은 절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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