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환율 불안 외국인들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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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객예탁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등 '시장체력' 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한국전력.포항제철 주가 진작책이 나왔지만 별로 약발이 먹혀들지 않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이어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7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특히 그동안 환율불안에 주춤했던 외국인들이 일제히 '팔자' 로 돌아서는 가운데 대형우량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정부방침으로 기관투자가 매각시기가 연기된 포항제철만 1천2백원 올라 그나마 지수하락폭을 줄였다.

자금악화설로 전일 일제히 하한가를 쳤던 한화그룹 계열주들이 속속 반등을 시도했고 이중 한화종합화학은 주가오름세 속에 거래량 1위에 올랐다.

한편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자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가들로 특히 파생상품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이날 주가지수옵션시장 거래량이 처음 1만계약을 돌파하는등 주가지수옵션.선물시장 모두 개장 이래 거래량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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