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음 주부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늘리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 관계자는 26일 “계열사들이 다음 주부터 그룹 채용 사이트인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 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다음 주중 채용 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은 다음 달 22일로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채용 규모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당초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자체 실시하던 영어회화 시험을 없앴다. 삼성지원자는 대신 전미외국어교육협회의 OPIc 또는 YBM시사영어사의 ‘토익-스피킹’ 회화 등급을 제출해야 한다. 삼성은 최근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10~15% 삭감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자금을 일자리 나누기와 고용 안정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 명, 2007년과 2006년에는 각각 6750여 명, 85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