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쓰레기매립장·하수처리장을 생태산업단지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용연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온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항식 교수팀에 의뢰해 연구중이다.
그동안 하수를 모아 용연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뒤 바다로 흘려보내던 방류수 가운데 하루 10만t을 재처리시설로 옮겨 재가공, SK에너지·효성 등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1200억원을 들여 재처리시설을 갖추게 될 경우 하루 10만t을 공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어 연간 137억원의 물값을 아낄 수 있다”며 “2010년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물부족 해소와 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구음식물쓰레기 폐수(음폐수)를 성암쓰레기매립장에 주입, 메탄가스 생산량을 20%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성암쓰레기매립장에는 메탄가스를 회수, 금호석유 등에 연간 12억여원(500만t)에 판매되고 있다.
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