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쓰레기매립장·하수처리장 생태산업단지 구축에 활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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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시가 쓰레기매립장·하수처리장을 생태산업단지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용연하수처리장에서 흘러나온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항식 교수팀에 의뢰해 연구중이다.

그동안 하수를 모아 용연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뒤 바다로 흘려보내던 방류수 가운데 하루 10만t을 재처리시설로 옮겨 재가공, SK에너지·효성 등 인근 공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1200억원을 들여 재처리시설을 갖추게 될 경우 하루 10만t을 공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어 연간 137억원의 물값을 아낄 수 있다”며 “2010년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물부족 해소와 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구음식물쓰레기 폐수(음폐수)를 성암쓰레기매립장에 주입, 메탄가스 생산량을 20%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성암쓰레기매립장에는 메탄가스를 회수, 금호석유 등에 연간 12억여원(500만t)에 판매되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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