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강철,10승 달성에 제동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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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이강철이 10승 달성에 애를 먹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승째를 올렸으나 이후 롯데 (21일).OB (27일) 를 상대로 잇따라 10승 쌓기에 실패했다.

그가 10승에 애태우는 것은 9년 연속 두자리승수 달성이란 기록을 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27일 OB와의 경기는 완투하고도 1회 문희성에게 얻어맞은 3점 홈런 한방 때문에 '전구단 상대 통산 두자리 승수' 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날려버린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강철은 현재 OB에만 통산 9승을 올렸을 뿐 나머지 구단을 상대로는 이미 10승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모두 26경기. 이는 앞으로 4~5번의 등판기회가 더 남아 있어 시즌 10승 달성은 아직도 기회가 많다.

그러나 전구단 상대 10승이상 기록은 올해 OB와의 경기가 모두 끝나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투수의 연속 두자리승수 기록은 국내프로야구가 미국.일본에 크게 뒤져 있는 기록중 하나다.

미국은 사이영이 1891년부터 1904년까지 14년 연속 20승이상을 기록했고 일본 역시 한국계인 가네다 마사이치가 1951년부터 64년까지 미국과 같은 14년 연속 20승이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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