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통] 전기자전거 미국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요즘 미국에선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기능을 겸한 전기 자전거가 스포츠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자전거에 충전식 모터로 작동되는 동력장치를 부착한 이 전기 자전거는 평소엔 자전거로 타고 다니다가 필요하면 오토바이로 기능을 바꿀 수있도록 고안됐다.

지난 90년 이 제품을 처음 선보인 말콤 브릭클린이란 발명가는 중년층이상중에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고개 길이나 거친 도로에서 힘이 달리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데서 힌트를 얻었다.

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사들여 지난 93년부터 전기 자전거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잽 파워 시스템사는 연평균 1천대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잽사가 판매중인 전기 자전거들은 가격이 평균 9백~1천5백달러선으로 오토바이보다는 훨씬 싸고 일반 자전거보다는 약간 비싼 수준이다.

또 한번 충전으로 평균 15~20마일 (24~32㎞) 을 오토바이로 달릴 수 있으며 이 때의 속도은 자전거의 2배수준. 주요 구매층은 50~60대의 연령층이며 최근에는 경찰관과 주차장 관리원등 짧은 거리를 자주 돌아다니는 직종에서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등 판매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자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잽 파워 시스템이 거의 독점했던 이 시장에는 최근 10여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는 클라이슬러의 전회장 리 아이아코카가 경영하는 글로벌 모터스사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아코카는 전기자전거를 대량 생산.판매하기 위해 지난달 글로벌 모터스를 통해 전기자전거 제조업체인 유니크 모빌리티사의 주식 12%를 사들여 본격적인 시장진출에 나섰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