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유여신상 내년 일본 도쿄로 옮겨 한해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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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 도쿄만 (東京灣)에서도 내년 한햇동안 미국 뉴욕에서와 똑같은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게 된다.

프랑스정부는 센강변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내년 일본 도쿄에 옮겨 1년 동안 전시하기로 했다.

이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뉴욕시에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 (92m) 과 형태는 똑같지만 높이가 11m로 작다.

프랑스정부는 또 루브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도 일본에 옮겨 와 전시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일본의 외무장관은 25일 파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내년 '일본에서의 프랑스의 해 (年)' 를 맞아 이같은 행사를 펼치기로 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올해 '프랑스에서의 일본의 해 (年)' 를 맞아 일본이 국보인 백제관음상 (관음보살입상) 을 처음으로 프랑스에 대출해 루브르박물관에서 전시하도록 허용한데 대한 보답의 성격이 강하다.

프랑스는 이와 함께 '자유의 여신상' 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이 도쿄에서 전시될 경우 '자유의 나라' 프랑스의 이미지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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