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아들에게 추억 많이 만들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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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권상우(33)가 아내 손태영과의 결혼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배우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던 그는 25일 두번 째 방송에서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생후 6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와 관련된 롤모델이 없다"며 "내 아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울었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곧바로 눈물, 콧물이 다 나왔다"며 "이제 이 세상을 떠나도 후회가 없겠다는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손태영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여자는 스캔들이 나면 아픔이 더 크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조심스럽게 만나다가 처형에게 들켰다. 장모님도 알고 계신다는 이야기에 직접 편지를 쓰고 답장도 받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결혼 전 장모에게 보낸 편지와 답장을 공개했다. 그는 편지에서 "태영이와는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걱정하며 좋아하는 마음도 진솔하다"며 "살얼음판을 디디듯 조심스럽게 교제하겠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했다. 장모는 답장에서 "권상우 씨는 순수하고 예의 바르게 잘 자란 청년이라는 생각에 답장한다"며 "두 사람 다 공인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회답했다.

그는 결혼 전 손태영과 함께 호주와 미국 등을 여행했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권상우는 "호주에서 동트기 전에 열기구를 탔는데 선명한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었다"며 "등 뒤에서 목걸이를 채워주면서 결혼을 전제로 예쁘게 사귀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전 손태영이 임신한 점에 대해서는 "예상에 없었던 임신이 아니다. 나는 결혼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혼전임신을) 계획했었다"며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지 아기가 생겨서 결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상우는 청혼 과정을 담은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드라마 같은 순간이 영상으로 남아 있다"며 "태영이 옆에서 다 찍어줬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를 둘러싼 악플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권상우는 "인터넷을 보면 누가 아깝다는 둥 왜 만났느냐는 둥의 이야기가 있다. 2세에 대해서도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 화가 나서 인터넷을 보지 않기도 했다"며 "결혼은 감히 누가 평가할 수 없는 일이다. 컴퓨터로 치는 몇 글자로 판단할 수 없는 소중하고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