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SF자이언츠,서부지구 패권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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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제 반게임차.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벌이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툼이 열기를 뿜고 있다.

1게임차로 앞서던 다저스는 26일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 뉴욕 메츠에 승리한 자이언츠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73승59패의 다저스는 정확히 30게임을 남겨 놓고 있다.

72승59패의 자이언츠는 31게임. 여기서 두팀의 지구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전신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 시절부터 앙숙이다.

올시즌 두팀 전적은 6승4패로 다저스가 근소하게 우위를 지키고 있다.

두팀의 남은 일정도 거의 비슷하다.

아메리칸리그와 벌이는 인터리그 경기가 6게임씩이고 시즌 마지막 9연전이 콜로라도 로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등 같은 지구의 약팀들이다.

그리고 동부의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한번의 시리즈 (다저스 6게임, 자이언츠 5게임) 를 벌여야 하며 중부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한번 만난다는 것 (다저스 3연전, 자이언츠 4연전) 까지 같다.

두팀끼리의 맞대결은 9월18,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2연전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두 게임이 승부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 올시즌 자이언츠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일정대로라면 19일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승부에 선발로 나선다.

강팀들과의 경기에 주로 선발로 예정돼 있는 박찬호가 에이스로서의 임무를 어떻게 수행해내느냐에 다저스의 지구 우승이 달려 있는 셈이다.

투수진이 약점이었던 자이언츠는 기존의 에이스 숀 에스테스 (17승4패)에다 올스타전 이후 윌슨 알바레스 (11승9패).테리 멀홀랜드 (6승12패).로베르토 헤르난데스 (28세이브).패트 랩 (5승8패).대니 다윈 (4승9패) 등 5명의 투수를 영입, 다저스와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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