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둔 조순시장, 여야 불문 접촉 영입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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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당대회를 이틀앞둔 조순 (趙淳) 서울시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趙시장은 24일 병원에 입원중인 최각규 (崔珏圭) 강원지사를 방문해 대선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회동결과에 대해 趙시장은 25일 아침 "잘 됐다" 고 말했다.

崔지사가 민주당에 입당해 공개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심적인 지원은 확답받았다는 것이 趙시장측 주장이다.

이어 趙시장은 곧바로 국민통합추진회의 (통추) 의 노무현 (盧武鉉).김정길 (金正吉) 전의원을 만났다.

이들은 국민회의의 의욕적인 영입추진대상인 동시에 趙시장측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대표적 인사들이다.

趙시장은 또 23일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 (李基澤) 전총재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단합에 앞장 서줄 것을 요청했다.

25일에는 한동안 민주당에 발길을 끊었던 홍영기 (洪英基) 전국회부의장으로부터 전당대회 의장직 수락의사를 받아냈다.

한편 趙시장 측근인사는 25일 "지난주 미국에서 귀국한 자민련 박철언 (朴哲彦) 부총재에게도 趙시장이 사람을 보내 입당의사를 타진했고, 여권인사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趙시장은 또 최근 야당원로인 이철승 (李哲承) 전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趙시장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인사들과 전방위 (全方位) 접촉을 시도중인 것이 분명하다.

趙시장측은 "9월11일 대통령후보 추대대회 이전에 통추를 영입하고, 9월말 정치권인사를 대거 영입한다" 는 목표로 뛰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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