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24일 ‘임실지역 초등학교의 학력미달자 허위보고’ 사건과 관련해 담당자 4명을 모두 직위 해제했다. 직위 해제된 사람은 임실교육청 김성숙 학무과장과 전북도교육청 초등교육과의 김범재 과장, 남용식 장학관, 성락인 장학사 등이다.
임실교육청 김 과장은 1월 7일 박진자 초등장학사의 ‘학력미달자 허위보고서’에 결재를 했다. 박 장학사는 학업성취도 평가의 결과보고 마감 시한(1월 5일)에 쫓겨 지역 내 15개 초등학교에 전화로 조사한 뒤 ‘일반학교의 영어·과학·수학 0명’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전북도교육청에 올렸다. 전북교육청 성 장학사는 박 장학사가 일주일 뒤 ‘학력미달자 25명’이라는 수정보고서를 올린 것을 묵살했으며, 김 과장과 남 장학관은 초등교육과의 결재 라인에 있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3월 1일자 인사에서 일선 교장으로 임명된 임실교육청 김 과장, 전북교육청 김 과장, 성 장학사 등 3명의 교장 임명을 취소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취소 결정을 하는 즉시 이들의 교장 발령을 철회할 계획이다.
전주=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