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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발전하려면 장기채권 발행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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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금융시장이 발전하려면 장기 채권을 늘려야 한다.”

지난달 취임한 김영진(50·사진) PCA생명 사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채 시장 육성을 강조했다. 2002년 영국계인 PCA생명이 한국에 진출한 후 한국인이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주로 외국계 보험사에서 일해 온 그는 해외시장 사정에 밝다.

김 사장은 “국내에 장기 채권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보험사가 해외 투자를 늘렸고, 이게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은 장기 채권이 부족하다”며 “안전한 장기 채권이 많아야만 금리 예측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금융상품도 발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PCA생명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은퇴 상품이 자금 설계에만 치중된 면이 있었다”며 “연령대와 성별, 자산 수준, 은퇴 후 계획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험설계사를 대폭 늘리고, 분야별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그는 “2010년까지 국내 외국계 보험사 가운데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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