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yle] 생강·사과·블루베리 만나니 그냥 라테가 특별해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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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커피 전문점을 찾는 손님은 대부분 세 종류로 나뉜다. 깔끔하고 깊은 맛의 아메리카노 또는 달콤한 카페모카 혹은 부드러운 카페라테를 주문하는 사람이다. 최근 베이커리 업체와 커피 업체들이 생강·사과·쿠키·블루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이색 라테를 선보이면서 이 삼등분 공식에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최근 등장한 이색 라테의 종류는 ‘에스프레소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넣은 종류로는 우선 투썸 플레이스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내놓은 ‘애플 진저 라테’를 꼽을 수 있다. 기존의 에스프레소에 사과 티백을 우려낸 다음 생강 시럽과 우유를 넣고 우유 거품을 올린 것으로 은은한 사과 향과 톡 쏘는 생강향이 어울려 독특한 맛을 낸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지만 반응이 좋아 정규 메뉴로 자리 잡았다.

던킨 도너츠도 최근 ‘칵테일 라테’와 ‘쿠앤크 라테’를 선보였다. 칵테일 라테는 커피 맛 리큐르(혼합주)와 아이리시 위스키 향 시럽을 섞은 뒤 부드러운 생크림을 올린 제품으로 달콤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쿠앤크 라테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쿠키와 커피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제품. 쿠키 맛 시럽을 첨가한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잘게 부순 초코 쿠키를 얹어 낸다. 이 때문에 달콤한 맛은 물론 씹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넛플랜트뉴욕시티의 ‘솔티 카라멜 라테’는 커피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인공첨가물 대신 국내산 신안 소금을 넣은 제품이다. 신안 소금은 신안군 염전의 최고급 천일염 소금만을 선별한 것으로 미네랄과 마그네슘이 풍성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그린티 라테와 홍차 라테에 한정됐던 ‘비(非)에스프레소 라테’도 종류가 다양해졌다. 뚜레쥬르에서는 ‘진저 라테’‘블랙빈 라테’‘차이티 라테’‘멀티 그레인 라테’ 등을 판매한다. 뚜레쥬르의 진저 라테는 투썸 플레이스의 애플 진저 라테와는 달리 에스프레소를 넣지 않고 우유와 생강으로만 만든 것이 특징. 올림픽공원점과 대학로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 던킨 도너츠도 이번 달에 블루베리와 따뜻한 우유가 어우러져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블루베리 라테’를 선보였다.

도넛플랜트뉴욕시티의 송재우 대리는 “최근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기발하고 이색적인 커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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