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 출발! '위 스타트 경기도 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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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복지.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 나가는 'We Start 경기도 마을'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도는 16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내 27개 시(市)의 복지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We Start 경기도 마을'조성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박치순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인구 1만~3만명 규모의 동(洞) 2~3곳을 선정해 기초단체와 민간단체가 함께 복지공동체를 구성, 어려움에 처한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과 복지사업을 집중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We Start 운동본부가 함께 벌이는 'We Start 경기도 마을'조성 사업은 해당 지역사회의 학교.사회복지관.행정기관.보육시설.보건소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육.학습지도, 영양.가족상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시범 단계임을 감안해 먼저 행정동 단위부터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다음달 13일까지 기초단체의 사업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신청은 시장 명의로 하되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교육장.학교장.사회복지 관련 단체장의 연명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역 내 복지 인프라 실태와 주민.지역단체의 호응도 등 대상 마을 선정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투입될 프로그램의 특성▶기초단체의 예산.인력 부족 해결 방안▶장기적인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의 신체.정신적 발달을 도와주고 기초학력을 높여주는 프로그램과 사회복지사.간호사의 가정방문 사업 등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대상 지역이 선정되면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하겠다"며 "현지에 적용할 세부 프로그램은 전문가들이 지역 특성을 감안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다음달 중 신청서를 낸 기초단체의 제안설명을 듣고 서류심사와 현지 답사를 한 뒤 같은달 24일께 대상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 손학규 지사는 지난 9일 정창섭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We Start 경기도 마을'운영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명순 연세대 생활과학부 교수, 양수 가톨릭대 간호학과 교수 등 8명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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