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힘이다] 현대차 글로벌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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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은'국제화, 현지화'가 키워드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항상"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여건 속에서 변하지 않는 기업의 재산은 '인재'" 라며 "업무의 3분의1은 부하직원을 글로벌 전문가로 키우는 데 써라"고 주문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국제적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배낭여행 등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도전의식과 국제감각을 느끼게 한다는 취지다. 매달 3명으로 구성된 팀을 하나씩 선정해 14박15일의 여행 일정을 스스로 짜도록 한다.

비용은 전액 회사가 지원한다. 배낭팀은 여행 도중 현지 인터넷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 수시로 그 결과를 올려 놓아 전 사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0년에 시작한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43개팀 120여명이 남미와 아프리카.알래스카.일본.유럽.인도.중국.미국 등 50여개국을 다녀왔다.

현대모비스는 국제화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내 인터넷을 통해 어학관련 사이버 교육을 기본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와 영어는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1시간씩 외국인 강사와 1대1 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제네바모터쇼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 등에 직원을 보내거나 해외 기술제휴업체에 50여명의 기술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리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지 실무형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매년 세 차례 20명씩 60명의 대리급 직원이 상하이.베이징.앨라배마.프랑크푸르트.두바이.도쿄 등의 해외법인 8곳과 지사 6곳에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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