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 집서 95년 북한서 온 편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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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 (吳益濟.68) 씨 월북사건을 수사중인 안기부등 공안당국은 20일 吳씨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북한 천도교 유미영 (柳美映) 중앙위원장이 95년 보낸 편지를 발견, 전달경위등을 수사중이다.

吳씨는 95년2월 柳위원장으로부터 방북초청을 받은후 통일원에 방북허용탄원서를 내는등 방북을 적극 추진했었다.

공안당국은 이와함께 吳씨가 지난 93년7월 외국에서 개최된 북.미기독자회의에 천도교 신자인 K대 노모교수를 파견, 북한인사들을 통해 방북을 타진한 사실을 밝혀내고 노교수등 관련인물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노교수는 이에 대해 "당시 다른 교수들과 함께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열린 한국학세미나에 참석했으나 북한학자를 만나 吳씨의 방북을 타진한 사실은 없다" 고 해명했다.

공안당국은 특히 吳씨가 미 LA교포등 북한의 해외공작 조직과 지속적으로 접촉, 국내 연계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북한 공작금이 吳씨와 관련된 정계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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