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인제지사 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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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인제 (李仁濟) 경기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대선에 독자 출마할 생각을 포기하고,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대표를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李지사가 金대통령의 설득을 흔쾌히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5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李지사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모임에서는 독자출마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다.

이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선결과를 승복않는 출마가 당과 李지사 개인에게 타격을 주는 만큼 정권재창출을 위해 李대표를 돕도록 설득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그러나 李지사는 면담뒤 "金대통령이 출마를 저지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아니냐" 는 기자 질문에 "정치적 결단은 스스로 내리는 것. 대통령은 대통령, 나는 나" 라고 최종결심을 미루고 있음을 비췄다.

20여명의 李지사 지지자가 참석한 모임에서도 조순 (趙淳) 서울시장의 출마등으로 불투명해진 정국상황을 지켜본뒤 출마여부를 결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균.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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