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이모저모] "2005년을 통일 원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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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4주년 국제토론회가 열린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대표와 정.재계 인사, 대북 사업자와 내외신 취재기자 등 4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성황 이룬 개막식=북측 단장인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개막식 전부터 몰려든 남측의 각계 인사들을 만나느라 진땀을 뺐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전.현직 정부 관리와 김상하 전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은 물론 이종석 사무차장과 서주석.이봉조 실장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도 모두 나와 차례로 이 부위원장과 악수했다.

1994년 7월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종혁 단장은 "대남 사업을 한 지 꼭 10년이 되니 아는 사람이 많다"면서 "어떤 분들은 알던 사이고 이름만 듣던 분들도 상당수 만났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대회=남북.해외 대표단 1350여명은 15일 오전 10시30분 인천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민족대단합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문학경기장 입구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보조경기장까지 500m 구간에서 한반도기와 통일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걷는 통일대행진 행사를 가졌다.

남측 김종수 대회 상임집행위원장과 북측 김상봉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 행사는 통일기 게양에 이은 개막 선언, 남북.해외 대표단 개막 연설, 민족대단합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분단 60년이 되는 2005년을 조국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결의했다.

한편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체육.오락 경기는 이날 밤 축하공연에서 북측 예술단이 부를 북한가요 '우리는 하나'의 가사 내용 중 "태양 조선, 우리는 하나"라는 대목 등에서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져 2시간가량 지연된 뒤 열렸다.

정용수 기자, 인천=정영진 기자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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