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게 많은 동네에 살면 뇌졸중↑

중앙일보

입력

햄버거 가게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나온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햄버거 가게와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미국 앤 아버 미시간대 병리학 교실 루이스 모겐스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다. 햄버거나 감자 튀김, 닭 튀김을 먹으면 반드시 뇌졸중에 걸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사람은 운동이 부족하며 나쁜 공기를 마시고 사는 등 건강 환경이 매우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03년 중반까지 텍사스주 뉴에세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뇌졸중 환자 1247명의 병상 기록을 추적했다. 인구 28만명의 이 도시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262개나 있었다. 연구팀은 이 도시를 인구 센서스 자료에 따라 비슷한 인구수로 구성된 64개의 마을로 쪼갰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 33개 있는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12개 있는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13%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 인종, 경제적 지위 등을 고려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타코벨 체인점이 하나씩 늘수록 뇌졸중 발병률은 1%씩 올라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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