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회담 재개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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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PNA) 간 평화협상 재개 전망이 점차 밝아지고 있다.

양측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데니스 로스 미국 중동특사는 "양측이 테러방지를 위한 보안협력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 고 밝혔다.

로스 특사는 이에 따라 중동 체류기간을 하루 연장했다.

그의 왕복외교가 합격 판정을 받을 경우 이달말로 예상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순방 실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번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만나 테러 방지를 위한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과 보안공조에 전면 합의하기에 앞서 미국이 보증국가가 되주길 바라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PNA수반의 공보 담당관인 아부 루데이네는 12일의 회담을 "아직 타결로는 볼 수 없다" 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도 B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회담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현단계의 보안협력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PNA가 테러공격을 벌이고 있는 무장조직 지도자들과 테러 용의자들을 구속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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