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컵축구]LG 윤상철 사상 첫 100골 위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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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얼룩치타' 윤상철 (32.안양LG) 이 마침내 한국프로축구사상 첫 1백득점 고지에 우뚝 섰다.

윤상철은 13일 안양에서 벌어진 97프로스펙스컵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 25분 헤딩골을 작렬시켜 프로입문 10년만에 통산 1백골을 달성했다.

통산최다출장기록도 갖고 있는 윤은 이로써 지난 88년 4월23일 울산현대전에 첫 출전한 이래 같은해 5월28일 부산대우전에서 데뷔 첫골을 기록한뒤 2백93번째 경기만에 당분간 깨어지기 힘든 대기록을 수립했다.

통산득점 2위는 이기근 (수원삼성) 으로 69골. 2개월여의 공백끝에 출전한 윤은 2 - 1로 앞서있던 후반 25분 올레그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작렬시켰다.

윤은 이어 48분 함상헌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 1백1호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상철은 '골' 에 관한한 한국프로축구사를 새로 써왔다.

경신고→건국대를 거쳐 지난 88년 계약금 4천만원.연봉 1천8백만원에 LG에 둥지를 튼 윤은 입단 첫해 4골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듬해 17골을 터뜨려 득점2위에 오르며 스트라이커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윤은 이어 90시즌 12골로 첫 득점왕에 등극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뒤 94시즌에는 22골로 정규리그 최다골기록을 수립했다.

윤은 이후 체력에 부친듯 95시즌 4골에 그치고 말았지만 96시즌 교체멤버로 뛰면서도 탁월한 골감각으로 14골을 작렬시키는 위세를 과시했다.

연평균 10.89골을 기록했으며 게임당 평균 0.35골을 마크하는 가공할 득점포를 가동한 셈이다.

한편 대우는 유고용병 마니치가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는데 힘입어 대전에 2 - 1로 역전승을 거뒀으며 삼성 - 유공전과 포항 - 현대전은 1 - 1로 비겼다.

신성은 기자

◇ A조

▶안양

LG 4 2 - 12 - 0 1 전북 (1승4무1패) (2무4패) 김대성① (전19.올레그) 박종인① (전39.올레그) 윤상철①② (후25.올레그.후48.함상헌.이상 LG) 김용갑① (전21.전북)

▶포항

포항 1 0 - 01 - 1 1 현대 (3승3무) (1승2무2패) 코놀① (후42.싼더.포항) 이현석① (후7.안홍민.현대)

◇ B조

▶대전

대우 2 1 - 11 - 0 1 대전 (3승1무1패) (1무5패) 마니치②③ (전34.후43.유수상.이상 대우) 김태완① (전1.신진원.대전)

▶수원

삼성 1 1 - 10 - 0 1 유공 (4승1무1패) (3승2무1패) 신성환① (전43.바데아.삼성) 김기동① (전20.세르게이.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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