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에 한국축구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대표팀 일부를 개편했다.
"이제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아니다" 라며 한국을 경시하는 듯했던 일본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역시 지난 10일 한국 - 브라질전을 보고 난 뒤부터. 한국 - 브라질전을 관전한 일본대표팀의 가모 슈 감독 은 12일 오사카에서 일본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전력이 지난 5월 한.일전 때에 비해 훨씬 강화됐다" 며 "일본이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수위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한국" 이라고 밝혔다.
가모 감독은 또 "한국팀의 공격과 수비, 조직력이 한층 강력해졌다" 며 "특히 GK 서동명 (현대) 은 어깨에 신 (神) 이 붙은 것같았다" 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도 "한국은 이제 세계축구 강호 대열에 들어선 것같다" 며 "지난 95년보다 덜 공격적이었지만 게임내용은 향상됐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모 감독은 한국전을 참관한 오카다 다케오 일본축구협회 국제부장등과 함께 한국의 전력을 면밀히 검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특히 한국에 비해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점을 최대 약점으로 보고 브라질 출신인 로페스 (벨메어 히라쓰카) 의 귀화를 서두르고 있다.
10년전 일본에 온 로페스는 일본 프로리그에서 현재 13득점으로 득점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가모 감독은 이와 함께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 부상한 MF진의 핵인 나나미 (주빌리오 이와타) 와 모리시마 (감바 오사카) 를 브라질전 (13일.오사카)에 나설 18명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기타자와 (요미우리 베르디).히라노 (나고야 그램퍼스) 를 가세시켰다.
나나미.모리시마는 한국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다분히 한국전에 대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일본대표팀은 브라질전이 끝난 뒤 최종 22명의 엔트리를 확정, 22일부터 최종예선을 겨냥한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신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