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채권취조단 적발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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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1백억원대의 국민채권을 위조해 유통시킨 혐의 (유가증권 위조및 동행사등) 로 문희영 (文熹英.43.채권수집원.서울동대문구답십리5동).장태수 (張泰洙.42.신일상사 대표.인천시연수구등촌동) 씨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국민채권을 제조한 유연상 (劉蓮相.50.무직) 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文씨는 지난 3월13일 劉씨에게 4천만원을 주고 채권 위조를 부탁한 뒤 劉씨가 위조한 채권을 張씨에게 맡겨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劉씨는 컴퓨터를 이용, 국민채권 색상을 분해한 뒤 인쇄기로 색깔별로 찍는 수법으로 채권을 위조해 진품과 쉽게 구분되지 않는 정밀한 위조 채권을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구속된 文씨등으로부터 액면가 1억4천5백만원어치인 78장만 유통시키고 1천1백여장은 劉씨에게 돌려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 채권이 劉씨를 통해 전국에 유포됐을 가능성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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