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추락 참사]해외여행 취소 전화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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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한항공 추락사고 여파로 괌노선을 비롯한 해외항공편 예약이 취소사태를 빚고 있다.

여행전문업체 시에프랑스의 경우 6일 오후8시5분 출발예정인 괌행 대한항공편 예약고객 10여명 모두가 이날 오전 전화를 통해 예약을 취소했으며 하와이와 사이판등 미주.동남아노선의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온누리여행사는 6일 오후 괌행 대한항공편을 타기로 했던 8명과 7일 오후 출발예정이던 11명이 예약을 모두 취소하는등 6일 하룻동안 모두 30여명의 예약이 취소됐으며 상당수는 사이판.태국등으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삼홍여행사도 6일과 7일 출발예정이던 2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 자유여행사와 실버관광도 각각 6일 출발예정이던 8명과 14명 전원이 예약을 취소했다.

국일여행사의 경우 이날 오후 괌으로 떠날 예정인 가족단위 여행객 12명이 주말로 날짜변경을 요구했다.

계명여행사도 괌여행객 4명이 예약을 취소한데 이어 이번주로 예정된 괌.사이판 여행객 10여명도 예약을 취소할 뜻을 밝혔다.

한편 시에프랑스와 대한여행사등 일부 여행사는 이같은 예약취소 사태가 여객기추락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임을 감안해 당일 예약취소자에 대해 여행경비의 50%를 위약금으로 받게 돼있는 계약규정에 관계없이 전액 환불해줄 방침이다.

자유여행사 심재경 (沈載炅.44) 이사는 "가족단위 휴가여행객들이 무더기로 괌행 예약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1주일동안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신규 여행객 모집도 중단되다시피 할 전망" 이라고 말했다.

나현철.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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