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 엿보기/개인 요리사 서비스업] 전화 한 통이면 건강 식단 ‘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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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요리사로서 이 업종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은 소개 사이트에 자신을 알리는 글을 써 등록한다. 고객은 사이트에서 프로필과 집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를 고려해 요리사를 고른다. 정기적으로 부를 수도 있고 필요한 때만 이용해도 된다. 정기 서비스를 신청하면 개인 요리사가 집으로 찾아와 고객 취향을 파악한다. 상담이 끝나면 각 고객에게 맞는 식단을 제안한다. 가령 파스타를 좋아하고 양파를 싫어하는 고객이 있다면 그런 점을 반영해 건강 식단을 제공하는 식이다. 가족이 여러 명이면 각자에게 맞는 음식을 준비해 주기도 한다. 개인 요리사들은 매일 고객 대신 장보기에 나선다. 고객의 주방에서 각 가족에게 맞춤형 요리를 준비한다. 더러워진 싱크대, 기름에 찌든 오븐이 있으면 청소도 해준다. 요리사들은 만들어진 요리를 냉장고에 넣은 뒤 떠난다. 개인 요리사를 채용한 고객은 준비된 음식을 꺼내 간단히 데워 먹으면 된다.

대표적인 개인 요리사 제공 사이트는 하이어어셰프(www.hireachef.com)다. 도시 이름이나 우편번호·전화번호 등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요리사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적당한 개인 요리사를 고르는 법도 안내한다. 먼저 요리 경력을 어떻게 쌓았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한다. 가정에서만 요리를 해왔는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닦았는지 확인한다. 미국개인요리사협회에 가입해 있다면 일단 믿을 만하다. 이 협회는 미국에서 개인 요리사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 냈으며 대규모 회원을 갖고 있다. 기술 개발과 회원 관리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기 때문에 요리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 업체는 요리사를 위한 코너도 운영한다. ‘메뉴매직’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고객 취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어떤 요리법을 사용해야 하고 식단을 어떻게 짜야 할지 도움을 받도록 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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