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서울국제대중교통전 어떤 제품들이 출품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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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번 전시회에는 대중교통수단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개선된 장비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교통수단이 나란히 선보인다.

◇ 대중교통수단 개선제품 = 현대자동차와 대우중공업은 바닥 높이를 낮춰 노약자.장애인등이 이용하기 쉽게 개선한 초저상 (超低床) 버스와 환경오염.소음을 일으키는 디젤엔진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한 압축천연가스 (CNG) 버스를 출품한다.

또 경덕전자는 자체기술로 국산화한 비접촉식 카드를 이용해 역무자동화.주차.통행료 자동징수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며, 우리전기는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철도차량 출입문 개폐장치를 전시한다.

◇ 지능형 교통시스템 = 전자.정보통신등 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한 지능형교통시스템 (ITS) , 자동차량위치추적시스템 (AVLS) , 차량항법시스템 (CNS) 등 실용화 단계의 신기술도 소개된다.

ITS는 수집한 교통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종합.분석함으로써 교통시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교통체계. 2000년까지 기반을 구축해 2010년 ITS가 완성되면 교통체증을 30%이상, 교통사고를 최고 6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텍크산업.장우시스템.한국항공대학교등은 ▶헤드업디스플레이▶3차원 그래픽▶동화상 기술등을 이용, 각종 교통정보를 제공해주는 장비들을 전시한다.

인공위성을 통한 전지구위치측정시스템 (GPS) 을 통해 자동적으로 차량의 위치.상태.교통상황등을 파악할수 있는 AVLS는 삼성전자.LG산전.한국GSP.엑시엄코리아등에서 선보인다.

한편 쌍용정보통신이 출품한 CNS '인터로드' 는 차량에 내장된 전자지도와 ITS.AVLS의 정보를 결합해 차량의 현위치와 목적지까지의 최적경로를 찾아주는 항법기능뿐아니라 각종 공공기관.관광명소.서비스업체등의 정보까지 보여줘 많은 관심을 끌 전망.

◇ 차세대 교통수단 =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는 궤도형경전철 (PRT) 은 가장 흥미로운 분야중 하나. PRT는 도로를 따라 설치된 궤도로 운행되는 전 (全) 자동 무인운전 소형차량으로 도심지역의 혼잡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최첨단 대중교통시스템이다.

정류장에서 컴퓨터 단말기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요금을 지불하면 빈 차량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본선을 따라 논스톱으로 운행하므로 효율적이고 교통체증의 우려도 적다.

피알티코리아사는 4인승 PRT시스템을 선보이며, 미국 레이선사도 실제 운행시험중인 궤도차량 1대를 직접 전시한다.

국내 기술로 PRT시스템을 개발한 비티사는 지선정차방식을 개선, 승하차로 인한 정체를 완벽하게 해소한 1인승 궤도차량을 선보인다.

실용화 직전단계인 PRT시스템은 아직 생소하지만 효율성이 뛰어나 교통난을 해소할 미래형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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