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 그린 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중요퍼팅은 느낌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경사에서의 퍼팅시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정확한 경사를 파악하기위해서는 잔디결의 방향을 확인해야한다.

잔디결이 홀컵쪽으로 누워있는지 아니면 볼쪽으로 누워있는지를 살펴야한다.

잔디결이 어느방향으로 나있는가에 따라 볼의 스피드가 달라진다.

또한 잔디결이 홀컵쪽으로 나 있을때가 그렇지 않을때보다 좌우경사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특히 홀컵 주변의 결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해야한다.

볼이 홀컵 주변에 이르면 구르는 힘이 다해 결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잔디결의 구분은 가까이서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멀리서 보아 밝게 빛나는 듯 하면 순결 (홀컵쪽으로 누워있는) 이고 약간 진하게 보이면 그 반대이다.

그리고 경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몸을 낮춘 자세로 볼과 홀컵사이의 경사를 읽어야 한다.

먼저 볼 뒤에서 홀컵쪽의 상황을 살피고 그래도 미심쩍을 때는 홀컵뒤에서 그 상황을 살펴야한다.

물론 국내골프장의 운영상황을 감안할 때 주말 골퍼들이 토너먼트 프로들처럼 신중하게 시간을 오래 끌게 될 경우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캐디로부터 눈총을 받지 않는 시간내에 이런 과정을 재빠르게 할 수 있어야한다.

산악지형에 조성된 국내 코스의 그린은 그 특성상 산 정상쪽이 전반적으로 높다.

또 그린 뒤쪽이 앞쪽보다 높게 조성돼 있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를 감안하고 어프로치 샷때 볼의 낙하지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사에 따라 그립을 쥐는 힘의 강도를 달리할 필요도 있다.

같은 거리일지라도 오르막은 비교적 단단하게 쥐고 내리막은 약간 느슨하게 잡는게 유리하다.

스트로크의 템포를 고려한다해도 단단하게 잡을 수록 '꽝' 때릴 확률이 높다.

또 내리막 퍼팅시 주말골퍼들은 폴로스루를 하지 못하고 툭 갖다대기 일쑤다.

물론 극단적인 내리막경사에서는 툭대는 것도 통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구르는 힘이 없기 때문에 미묘한 풀잎 하나에도 영향을 받아 예상했던 대로 퍼트라인 위를 구르지 못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