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나마타病 발생지 41년만에 완전 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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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도쿄 = 김국진 특파원]이타이이타이병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 공해병인 미나마타병 (수은중독) 의 최초 발생지인 구마모토 (熊本) 현 미나마타만 (灣) 이 발병 41년만에 완전 정화됐다고 후쿠시마 조지 (福島讓二) 구마모토현 지사가 29일 선언했다.

후쿠시마지사는 이날 미나마타만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조개류의 수은 오염치가 일본의 잠정 규제치 0.4 이하임이 확인됨에 따라 수은중독으로 파괴됐던 이 지역의 환경이 다시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나마타병은 지난 56년 미나마타현에 있는 질소비료공장에서 유출된 폐수 가운데 포함돼 있는 유기수은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어패류를 오염시켰고 이를 먹은 주민들이 중추신경마비등 수은중독증세를 나타냄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금까지 일본에선 미나마타병으로 47명이 숨지는등 1만여명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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