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무원시험 합격 운전직 절반이 대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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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 대졸자 취업난이 사상 최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대졸자들의 지원이 드물던 일부 지방공무원 직종에 대졸자들이 대거 몰려 합격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시가 발표한 97년 지방공무원 공개임용시험결과에 따르면 대졸자 지원이 많지 않던 소방사직에 올해는 대졸자들이 대거 몰려 57명 합격자 가운데 절반이 대졸자였으며 특히 운전직에 합격한 25명중 대졸과 전문대졸이 각각 7명, 6명인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운전직 합격자중 전문대졸 이상이 1명에 불과했다.

9급 행정직 합격자도 대졸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합격자 62명 가운데 대졸이 50명으로 80%를 차지했으며 9급 세무직은 합격자 9명 가운데 7명이 대졸자였다.

경쟁률도 높아 9급 세무직의 경우 9명 모집에 5백74명이 지원해 6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9급 환경직은 1명 모집에 47명이 응시했다.

광주시 총무과 민정남 (閔政男.54) 고시계장은 "90년대부터 하위직 공무원 공개임용시험에 대졸이상 고학력자 응시가 급격히 늘어나 합격자도 대졸 이상이 점차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고 말했다.

광주 =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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