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大 서울대서 나흘간 한총련개혁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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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가 한총련에 대해 친북통일 노선을 포기할 것을 공개 요구한 가운데 한총련 개혁을 표방하는 전국 37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가 서울대에서 대규모 행사를 갖고 학생운동의 방향과 투쟁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4일부터 4일동안 한총련 개혁을 위한 '제2회 참여.자치.연대 학생대회'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경북대등 한총련내 비주류 세력인 '21세기 진보학생연합' 과 민중민주 (PD) 계열 소속 학생 1천여명이 참가, 노동.인권.통일.환경.여성등 주제별로 강연과 토론을 통해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게 된다.

또 25일 오후1시에는 한총련의 폭력시위에 반대하고 대안적 평화시위 방식등을 가르치는 '직접행동 기획 아카데미' 강의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한 간부는 "기존의 학생운동이 지나치게 정치 지향적이었던 점을 반성하며 합리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노동.통일등 기존의 이슈와 함께 성.정보화.환경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분야를 선정했다" 고 말했다.

나현철.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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